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제자들이 먹을 급식 재료를 몰래 빼돌려 중고장터에 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신을 숨기려고 그랬을까요?
구매자는 만나지 않고 아파트 무인택배함을 통해서만 거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판매 글입니다.
딸기잼부터 쫄면, 우유, 참치액, 당면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확인된 것만 30건이 넘습니다.
판매 글을 올린 사람은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였습니다.
학생들이 먹을 급식 재료를 빼돌려 중고장터에 판매한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기숙사 있는) 3식 학교니까 급식 (재료가) 새벽에 들어와요. 새벽에 들어오니까 누구도 그때 사실 나와볼 수 없죠."
쪄낸 지 얼마 안 된 떡도 판매한다며 올렸는데, 제조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도 함께 올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떡 제조사 관계자
- "저희는 학교급식에만 납품하는데 중고물품에 우리 떡이 올라와서 확인해 봤더니 아침에 만들어서 납품한 떡이었습니다. 누군가 학교에서 빼돌려서…."
해당 교사는 구매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 아파트 무인택배함을 통해서만 거래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는 물론 해당 교육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전북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
- "저희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고요.) 제가 교직 경력 34년 됐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어 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81749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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